
손현주와 김상중, 두 중견배우의 활약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손현주와 김상중은 5월 28일 첫방송된 SBS 새 월화미니시리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을 이끄는 중심축이다.
눈길을 끄는 아이돌 하나 없지만 중견 연기자들의 내공이 절대 한눈 팔 수 없게 만들었다. 신뢰감 주는 중견배우들이 극을 이끌어 나가면서 초반부터 몰입도를 무섭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는 단 한번의 방송으로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백홍석 역을 맡은 손현주는 17세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한 딸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절절함 감정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궂은 형사 생활을 하면서도 부인과 딸을 아끼고 챙겼던 가장이 딸을 죽음으로 몰고간 뺑소니 범을 잡기 위해 변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중간중간 보여진 감정연기도 일품이었다. 특히 수술실에 들어간 딸을 기도하며 부른 '클레멘타인'은 손현주의 '미친 연기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상중 역시 무게감 있는 존재감을 뽐냈다. 극중 김상중이 맡은 강동윤은 노련한 정치인이다.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뺑소니를 저지른 부인을 이용해 장인을 압박하는 정치수완까지 갖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어린 소녀 하나쯤 죽이는 건 일도 아닌 인물이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는 훌륭한 가장과 남편의 모습으로 이미지 매이킹도 출중하다. 그가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받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분노를 일으킬 정도로 이중적이지만 동윤이라는 인물이 가진 정치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건 김상중의 힘이 크다. 김상중은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때론 카리스마 넘치고 무게감 있는 동윤을 표현해 냈다.
첫 방송에서는 홍석과 동윤이 마주치는 장면이 없었던 만큼 손현주와 김상중이 직접적으로 연기대결을 펼치진 않았다. 그렇지만 홍석이 대선 경호팀으로 차출된 만큼 동윤과의 만남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딸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홍석과 정지척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홍석의 딸을 제거한 사실을 숨기려는 동윤의 갈등 등 두 사람의 팽팽한 연기대결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소연 s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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