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일 수요일

'천만 돌진' <도둑들>, 여유는 충분하다

[오마이뉴스 하성태 기자]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개봉 첫 날 43만 명. 올해 최단 시간 기록 경신에 해당하는 개봉 3, 4일째 100만과 200만 관객 돌파. 개봉 5일째인 첫 주말 286만 동원. 한국영화 흥행 1위 < 괴물 > 의 272만과 주말 기록을 보유한 < 디워 > 의 276만을 훌쩍 뛰어 넘는 역대최고 기록.



영화 < 도둑들 > 의 메인포스터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그리고 개봉 6일째 355만 돌파. 이 모두 영화 < 도둑들 > 이 써내려가고 있는 한국영화 흥행사의 새로운 기록들이다. 당초 1주 먼저 개봉한 <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와 접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 도둑들 > 이 쌍끌이 흥행을 넘어 거침없이 단독 질주 중이다.

< 도둑들 > 의 '천만영화' 행보와 장기 흥행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바로 30일 스코어다. < 도둑들 > 은 월요일인 30일에만 49만 2천 명을 동원, 개봉 첫 날인 수요일과 이튿날인 목요일의 43만과 41만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950개에서 1000개를 넘긴 스크린 수 증가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관객들이 큰 이탈 없이 < 도둑들 > 을 관람하고 있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날 10만 명을 동원한 < 아이스 에이지3 > 가 가족 단위 관객들에 소구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임을 감안한다면, 16만 명을 동원한 경쟁작 < 다크 나이트 라이즈 > 보다 3배가 넘는 관객들을 끌어 모은 < 도둑들 > 의 순항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8월 첫 주 별다른 블록버스터 개봉작이 없는 것도 호재다. 올 여름 최고의 흥행작으로 <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와 < 도둑들 > 이 손꼽혔던 만큼 여타 거대 배급사의 다른 개봉 영화들은 모두 8월 둘째 주 이후로 개봉 일을 잡은 상태.

각각 차태현과 주지훈이 주연을 맡고 개성파 조연들이 총출동한 사극이란 공통분모를 가진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와 < 나는 왕이로소이다 > 는 모두 8일에 개봉 예정이다. 록 스타로 분한 톰 크루즈 주연의 < 락 오브 에이지 > 가 2일에 개봉하지만 < 도둑들 > 에 비하면 화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 도둑들 > 이 < 해운대 > 이후 3년 만에 '천만영화'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느냐 하는 여부는 두 한국영화의 개봉일까지의 흥행세에 달려있다. 일단 관객들의 호평 속에 '붐 업' 현상이 불고 스크린 수 900개 이상을 확보하면 600만, 700만은 빠르게 돌파하는 게 최근 박스오피스의 경향이다. 개봉 6일 차에 355만을 돌파하며 꺾이지 않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 도둑들 > 에 천만 돌파 분위기가 감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무엇보다 자막을 감수해야 하는 <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의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코믹과 액션, 멜로를 버무린 < 도둑들 > 이 좀 더 쉽게 즐길만한 여름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성향에 부합한 것도 흥행포인트다. 여기에 김윤석?김혜수?전지현?이정재?김수현 등 할리우드 영화 < 오션스 일레븐 > 을 연상케 하는 톱스타들이 홍보에 적극 가담, 미디어에 ' < 도둑들 > 홍수'를 이뤄낸 것도 주요했다.

최근 들어 CJ, 롯데와 3대 배급 체인을 형성했던 < 도둑들 > 의 배급사 쇼박스의 위상이 위협당하고 있던 와중이었다. 상반기 <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로 회생한 쇼박스가 < 도둑들 > 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영화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실제로 '천만클럽'에 가입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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