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1일 금요일

‘각시탈’ 전노민 감동 유언, 시청자 울렸다 ‘뭉클’

'각시탈' 전노민의 유언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8월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연출 윤성식 차영훈) 26회에서 독립군 대장 목담사리(전노민 분)는 결국 죽음으로 최후를 맞았다.

각시탈이 탈출로 비상경계가 삼엄해지자 목담사리는 양백(김명곤 분)을 안전한 곳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유인책을 자청했다. 양백이 "내가 어찌 자네를 사지로 몰 수 있겠나"라고 만류했으나 목담사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목담사리는 적의 눈을 완벽하게 눈을 속이기 위해 양백의 수행원 안섭(김지민 분)과 동행했다. 목담사리가 양백으로 분해 시선을 끄는 사이 양백은 안전하게 몸을 피했다. 하지만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에게 쫓긴 목담사리는 다리에 총을 맞자 안섭을 보내고 홀로 남아 최후를 맞았다.

기무라 슌지에게 잡힌 목담사리는 웃으며 자네는 "이 숨바꼭질이 양백과 동진(박성웅 분), 각시탈(이강토/주원 분)만 잡으면 끝날 것 같냐. 조선 땅에는 수많은 양백과 동진, 또 모래알 같이 많은 각시탈이 있다. 해도 해도 끝없는 헛수고에 몰두하다니. 장부로 태어나 어찌 그리 인생을 허비하고 사나"라고 충고했다.

기무라 슌지는 "이미 망해버린 나라 되살리겠다고 죽는 너희들이 헛수고를 하는 거다"고 발끈했지만 목담사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잘 있게. 불쌍한 친구"라고 마지막 인사 후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기무라 슌지는 목담사리의 유언에 흔들리며 "아니다. 양백과 동진, 각시탈만 잡으면 다 끝날 일이다"고 스스로를 추슬렀다.

부친의 사망소식에 흔들리기는 오목단(진세연 분) 역시 마찬가지. 이에 이강토는 과거 목담사리가 한 말 "계란으로 바위를 이길 수 있다.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고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라 언젠가 계란에서 난 병아리들이 부서진 바위, 모래를 밟고 서는 날이 올 것이다"로 오목단을 위로했다.

결코 굽히지 않는 민족혼을 강조한 목담사리의 마지막 말이 깊은 감동을 남긴 대목.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목담사리가 죽어서 슬픈데 감동적인 유언에 또 한 번 찡" "목담사리 유언 역시 감동적이다" "'각시탈'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드라마" 등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전했다.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뉴스엔 유경상 기자]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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