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9일 일요일

MBC, 박태환 실격 직후 인터뷰 강행 논란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 선수가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MBC가 박태환 선수의 인터뷰를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박태환은 28일,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 46초68의 기록으로 조 1위로 들어왔으나 부정출발로 판정되면서 실격처리됐다.

이날 경기를 단독중계한 MBC는 박태환 선수의 실격이 발표된 직후, 어리둥절해하는 박태환 선수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인터뷰를 맡은 MBC의 여기자는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레이스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나”, “기다려봐야 결과를 알 수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박태환 선수는 “내용을 정확히 몰라서...”라고 말을 아끼며 “(경기)페이스는 괜찮았던 것 같다. (왜 실격했는지)모르겠다”라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인터뷰 내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온라인에는 MBC의 인터뷰 강행이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 트위테리언은 “인터뷰를 하려면 상황을 알고 물어야지, 선수도 모르고 질문자도 모르는데 왜 물어보는건지”라고 지적했고 또다른 트위테리언도 “굳이 그 상황에서 박태환을 인터뷰하려는 MBC의 의지”라고 비꼬았다.

MBC ‘무한도전’ 연출자 김태호PD는 지인에게 “박태환은 보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것 같은데 인터뷰는 문제 있는 듯”이라는 글을 남겼고 방송인 남희석 역시 MBC의 인터뷰를 지적하는 글을 남겼다 곧 삭제했다.

SNS상에서의 논란과 별개로 MBC는 이번 인터뷰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MBC스포츠국의 고위관계자는 “박태환과 인터뷰를 한 장소는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이다. 3사 중 박태환 경기의 단독중계를 맡은 MBC가 가장 먼저 인터뷰를 했을 뿐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태환 역시 실격당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가장 먼저 그의 심경을 생생하게 전달하지 않았나. 인터뷰를 못할 장소에서 비공식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뷰를 맡은 기자가 MBC파업 기간 중 입사한 시용기자이기 때문에 질문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맡은 기자는 박태환 선수의 마음을 배려해 최대한 정중하게 질문을 했다”라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174일간의 파업을 겪은 MBC는 런던 올림픽 개막 이후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다. MBC는 개막식에서 폴 매카트니의 생중계 도중 방송을 급하게 마무리해 시청자들의 질책을 들은데 이어 개막식 사회를 맡은 ‘위대한 탄생’ 출신 재영교포 배수정 씨가 “영국시민으로 자랑스럽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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