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남경주, "아이돌 출신 뮤지컬돌, 기본기 부족" 쓴소리 날린 이유는?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원조 아이돌’ 남경주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준비 없이 뮤지컬에 뛰어든 ‘아이돌 스타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남경주는 30일 오후 7시 방송되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평범함을 거부하던 학창시절부터 열정 가득했던 신인 시절, 감춰졌던 기나긴 슬럼프에 대해서 진솔하게 털어놨다. 더불어 뮤지컬 계의 대선배로서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무대매너로 대한민국 뮤지컬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남경주. 그는 최근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민 이른바 ‘뮤지컬돌’에 대해 "(춤도 노래도) 기본이 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뮤지컬이)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 본인 스케쥴 다 소화하고 와서는 잠깐 연습하고 그러더라. 그리고는 또 잘 못해서 좌절하고, 본인 의도도 아닌데 그에 대해 아파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는 이야기였다.

더불어 남경주는 현재 우리나라의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에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연출자, 작가, 작곡가 등 창작자들이 부족해 좋은 창작극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해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함께 후배 배우들에 대해서도 "넘버 원(Number One)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이 되어야 하는데"라 말하며, 기본기나 철학 없이 획일적으로 연기하는 모습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남경주는 이날 인터뷰에서 30년 뮤지컬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 하나를 최초로 고백하기도 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1997년, 돌연 미국행을 선언한 남경주가 팬들을 위해 개최한 고별 공연 '굿바이 남경주'가 바로 그것. 그는 당시 콘서트 자체는 성황리에 마쳤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즉, 당시 반응이 너무 좋아 수익을 위해 "앵콜 공연을 하자"라는 제의가 들어왔고, 마땅히 거절했어야 하는데 ‘견물생심’하는 마음에서 덜컥 수락했다는 것이다. 그는 "굿바이 콘서트인데 앵콜이 어디 있나?"라며 "철없던 마음에 팬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했던 자신의 불찰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뮤지컬 '라카지'로 인기몰이 중인 남경주는 이번 방송에서 친형이자 뮤지컬 선배인 배우 남경읍에 대한 무한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형은 보수적인 면이 조금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모습 때문에 형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사랑은 비를 타고' 공연 당시 "분장실에서 집안 문제로 물건까지 집어던지며 싸운 적도 있었다"며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역시 가족은 가족.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풀려버렸다고 한다.

전성기 시절 인터뷰에서 "뮤지컬 배우로 돈 벌어서 벤츠 타겠다."라고 말했던 남경주는 이제 그런 생각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다만, 자신의 바람은 "뮤지컬만 해도 잘 살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것. ‘영원한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연기와 인생 풀스토리는 30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통해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

Source & Image : enews24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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