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1위 프랑스의 야닉 아넬에 이어 중국의 쑨양과 함께 공동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를 본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SBS 수영해설위원은 "박태환이 400m 예선 판정번복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을 텐데, 이를 단시간에 이겨 낸 것이 대견하다”며 “특히 키 202cm에 이르는 야닉 아넬과 198cm의 중국의 쑨양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이어 "특히, 시합 전에 배기완 캐스터와 함께 2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아넬 선수의 앞에서 경기를 풀기보다 오히려 따라가면서 레이스를 펼치면 승산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대로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또 노위원은 "이런 결과는 박태환 선수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오기가 발동했기 때문"이라며 "장거리라 변수가 많은 자유형 1500m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압박축구에 비견되는 압박수영을 펼치면 해볼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노민상위원은 박태환의 스승으로써 "태환아 이번 은메달은 혼자의 기쁨만이 아니라 새벽에 잠못자고 응원하는 분들, 그리고 다른 수영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메달이다"라고 따뜻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오승규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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