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0일 월요일

‘희극 여배우들’ 정경미 윤형빈 고소발언 모아보니 “열녀문 세워줘야”

개그우먼 정경미가 공식연인 윤형빈을 향한 불만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정경미는 7월2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희극 여배우들'에서 윤형빈을 고소(?)하겠단 의사를 또 한 번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15일 첫방송된 '희극 여배우들'은 희극 여배우들의 기자회견을 소재로한 코너로 개그우먼으로서의 고민과 고충을 다룬다. 정경미를 비롯해 허안나 박지선은 눈물을 짜내며 누군가를 고소하겠다는 중대발표도 서슴치 않는다. 이들 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정경미다.

'개콘' 개그우먼 서열 1순위 정경미는 15일 첫방송에서 "저는 요정이 아닙니다"고 운을 뗀 후 "저는 7년째 열애중인 윤형빈씨를 고소하고자 합니다"고 밝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저는 데뷔하지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윤형빈을 만났습니다"며 "윤형빈씨는 국민요정 칭호를 제 의사와 상관없이 주었고 2만 명의 안티팬도 함께 줬습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해피투게더' 신봉선 자리를 꿰찰 때까지 결혼을 보류하겠습니다"고 선언해 폭소를 자아냈다.

윤형빈을 소재로 한 그녀의 개그는 그 다음주에도 이어졌다. 지난 22일 정경미는 박휘순 등 동료 개그맨들을 언급하며 "그 가운데서 윤형빈은 그나마 사람으로 보였고 장장 11개월 끈질긴 애정공세 속에 그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정경미는 "그리고 한 달 뒤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잘생긴 송병철이 들어왔고 그 1년 뒤 허경환이 들어왔고 그 1년 뒤엔 류근지가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제 이상형은 허경환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몰래 사귀자고 말한 제 말을 무시한 채 만천하에 떠들어대며 우리 연애한다고 밝힌 윤형빈을 고소합니다"고 선언했다. 또 정경미는 "그때 공개만 안했더라면 난 지금쯤 허경환 여자가 돼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윤형빈과 결혼을 잠정 보류하겠습니다"고 폭탄발언까지 했다. 이같은 그녀의 발언은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정경미는 또한 29일 방송에선 아직까지 프러포즈를 하지 않는 윤형빈을 원망하며 선을 보겠다고까지 했다. 이날 정경미는 "윤형빈씨를 처음 만날 당시 전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 윤형빈은 뚜렷한 캐릭터가 없었고 대박을 치면 방송에서 프러포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며 "그 다음 윤형빈은 떴고 코너가 끝났음에도 내게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습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살짝 삐친 내게 윤형빈은 '오빤 갈 길이 멀잖아. 버라이어티를 해야지'라고 한 뒤 국민예능 '남격'에 들어갔음에도 '갈길이 멀잖아'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며 "'도대체 대박의 종점이 어디냐'고 묻자 '제2의 유재석'이라 했습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난 망했습니다. 유재석이 웬 말입니까. 6년 전 그 말을 해줬다면 시작도 안했을텐데..."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나이는 33세로 지금 결혼해도 노산이라고. 마지막으로 그는 "대체 윤형빈은 누구를 위한 윤형빈입니까"라며 "전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지금부터 소개팅 아닌 선을 보겠습니다. 윤형빈은 결혼날짜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외쳐 방청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같이 계속되는 정경미의 폭로와 고소 발언에 네티즌들은 "얼마나 결혼하고 싶었으면..", "이 정도면 정경미한테 열녀문 세워줘야할 듯", "참 개그지만 씁쓸한 느낌", "얼른 결혼해라", "정경미 쪽이 결혼하고 싶어하는듯", "이 커플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 "예쁜 정경미 언니 빨리 데려가세요", "윤형빈씨 너무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경미의 공개디스에 연인 윤형빈은 섭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미는 21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윤형빈 씨가 방송을 보고 재미 있다고 말은 하는데 말끝이 섭섭해 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경미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니까 윤형빈 씨와의 결혼을 잠정 보류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희극 여배우들' 정경미)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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