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일 수요일

런던올림픽 오심, 박태환 조준호 이어 신아람은 올림픽 5대 판정 논란…



[윤혜영 기자] 1초가 이렇게 길었던가? 런던올림픽의 오심 희생양이 또 등장했다.

7월28일 런던올림픽 개막 후 매일 발생하는 오심에 4년을 기다려온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우선 최대 금메달 4개를 노리며 골든 데이로 기대를 모았던 개막 첫날, 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 보이' 박태환은 영국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벌어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라운드 3조 경기에서 3분46초6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예선의 결과는 1위가 아닌 DSQ(Disqualified), '실격'이었다. 경기를 뛴 선수조차 몰랐던 실격의 공식적인 이유는 출발 신호 전 미세하게 움직였다는 것.

이에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 측은 경기 종료 22분 만에 세계수영연맹에 발빠르게 이의를 제기했고 두 번의 재심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박태환은 400m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실격 판정이 번복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려온 박태환의 컨디션은 실격 판정 이전과 같지는 않았다. 결국 그는 중국의 쑨양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주력종목이었기에 아쉬움은 컸다.

이어 이튿날 29일,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66kg 이하급(-66kg급) 8강전에서 조준호는 '청기백기'를 선보이는 심판의 판정번복에 석연치 않은 판정패를 당하게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일본의 에비누마 마시시와 8강에서 만난 조준호는 연장 접전 끝에 3명의 심판이 청색도복을 입은 조준호의 우세를 선언하며 청기를 들어 판정승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심판위원장의 재심 끝에 결과는 완전히 반대로 뒤바꼈다. 세 명의 심판이 모두 하얀 깃발을 들어올렸고 어이없는 판정 번복으로 조준호의 4강 진출은 좌절됐다. 에비누마 역시 판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을 정도.

그러나 부상과 판정번복 등 역경 속에서도 조준호는 수호이 우리아르테(스페인)을 상대로 연장까지 갔지만 판정승을 거둬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대회 셋째날, 판정 논란은 또 불거졌다.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펜싱 개인전 에페 4강전에서 신아람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5-5로 맞선 채 연장전에 돌입해 1분간 동점 상황을 유지했다.

이미 신아람은 추첨을 통해 우세권(어드밴티지)를 얻어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1초를 남겨두고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무려 3번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1초'는 0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심지어 2번의 공격 이후 0으로 넘어간 시간은 1로 다시 부활하기까지 했다.

멈춘 1초의 시간 동안 신아람은 2번의 공격은 잘 막아냈지만 세 번째에 찌르기 공격을 허용해 끝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이때에도 시계는 여전히 1에 멈춰 있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시간 측정에 한국의 심재명 코치는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하면서 항의했지만 심판은 하이데만의 손을 들어줬다. 신아람은 오열하며 재심 결과를 기다렸지만 끝내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실제로 TV 중계 화면을 프레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3번째 공격 전 1초가 지나간 것이 확인됐고 국제펜싱연맹 역시 오심을 인정하면서도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신아람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결국 신아람은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채 4위에 그쳤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이데만 역시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 경기는 올림픽 5대 판정 논란 중 하나로 꼽혔다.

한편 한국은 현재 금, 은, 동메달을 각각 2개씩 획득하며 종합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은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 종합 4위로 선전하고 있다. (사진출처: MBC, KBS 중계 캡처)

한국 메달리스트 현황
▶ 금메달 : 진종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양궁 여자 단체(기보배, 이성진, 최현주)
▶ 은메달 : 박태환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200m
▶ 동메달 : 양궁 남자 단체(오진혁, 임동현, 김법민), 조준호 유도 남자 -66kg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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