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4일 화요일

‘골든타임’ 속물 과장 4인방, 왜 밉지가 않지?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MBC 월화극 '골든타임'의 '속물' 과장 4인방이 점점 재미있어진다. 김민준 일반외과 과장(엄효섭), 나병국 응급의학과 과장(정규수), 황세헌 정형외과 과장(이기영), 김호영 신경외과 과장 겸 기조실장(김형일) 등 4명의 과장은 얼마 되지 않는 방송 분량으로도 확실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챙기고 있다.

이중에서는 김민준 과장이 '진짜의사' 최인혁(이성민)을 가장 배척하는 악역 캐릭터이고, 나병국 과장은 속물성이 두드러진다. 별로 아쉬울 게 없는 황세헌 과장은 약간 거드름을 피는 양상이고, 김호영 과장은 조금 더 신중한 모습이다.

이들 4명은 회의실이나 휴게실, 복도에서 모여 나누는 대사는 주로 최인혁을 씹는 것이었다. 병원의 제도보다 환자의 치료를 우선시하는 최인혁에 대해 "쟤, 왜 저래, 오버하고 있네"라고 한다. 그러다가도 부서간의 문제에 관해서는 자기들끼리 토닥거리며 싸우기도 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부서 이기주의와 아부, 생색내기 등이 만만치 않았다. 한때 세중병원을 떠났던 최인혁이 외상센터를 맡기 위해 돌아온다고 하자 자신의 과 교수 티오가 줄어들까봐 노심초사했다. 김민준과장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최인혁이 응급조치로 살려놓은 배달부 박원국 환자의 수술을 맡아 한때 성과를 가로채려고 하기도 했다. 병원 이사장인 강대제(장용)가 입원하면 혹시 자신의 과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절못됐는지를 체크하기 바쁘다.

평소 함부로 다뤘던 인턴 강재인(황정음)이 병원 이사장의 손녀이자 상속녀라는 사실이 3일 드러나자 과장 4인방이 보인 반응은 가관이었다. 당황은 기본이고, 나병국 응급의학과장은 딸꾹질까지 했다.

그런데 이런 '속물' 과장들이 그리 밉지가 않은 것은 왜일까? 힘있는 자에게는 아부하고 힘없는 사람에게는 신경을 별로 안쓰는 모습이 리얼리티가 있어서일까? 과장 4인방의 모습을 통해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애환이 읽혀지기도 한다. '골든타임' 시즌2가 제작되면 최인혁과 함께 과장 4인방을 고정으로 남겨달라는 요구도 적지않다.

오늘은 과장 4인방이 재인에게 어떻게 대할지를 보는 게 벌써부터 궁금하다. 재인에 대한 대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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