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첫 선을 보인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이 9월 9일 58회로 종영했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1년 뒤 방가네의 일상이 그려졌다.
예상대로 천재용(이희준 분)과 방이숙(조윤희 분)은 결혼식을 올렸고, 방귀남(유준상 분)과 차윤희(김남주 분)는 지환(이도현 분)을 입양해 여느 부모들처럼 싸우기도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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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가네, 무엇이 달라졌나
◆ 방귀남 차윤희 - 입양과 임신, 그리고 교육문제
차윤희가 임신을 했다. 그리고 지환이를 입양해 누구보다 사랑을 듬뿍 전해주는 완벽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이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방귀남과 의견차이를 보였다.
방귀남은 지환이가 건강하게 뛰어놀며 자라나길 바랐다. 그랬기 때문에 지환이가 원하는 장난감이 있으면 다 사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차윤희는 그런 방귀남과 지환이를 설득하느라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귀남은 차윤희 몰래 지환이가 갖고 싶다고 한 장난감을 사서 자신의 비밀장소로 향했다. 어릴 적 추억이 깃들어 있는 그 공간을 아들에게 물려준 것. 그 순간 방귀남의 어린 시절과 지환이 만나 마치 동화같은 따뜻한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아무리 금술이 좋은 부부라 할지라도 아이 문제에 있어서는 다투기 마련이라는 차윤희의 말처럼 두 사람은 이후에도 지환이 교육 문제로 종종 언성을 높였다. 지환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겠다는 차윤희와 그럴 시간에 조금 더 놀게 해야 한다는 방귀남이 팽팽히 맞선 것. 이 문제에 대해선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결국엔 차윤희가 승리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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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숙과 윤빈(김원준 분)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적으로는 완벽한 성공을 일궈냈다. 특히 방장군(곽동연 분)이 떠오르는 스타 대열에 들면서 그의 매니저를 맡은 방일숙도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윤빈의 허세는 변함이 없었다. 방장군과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윤빈의 말과 행동은 '넝굴당'의 또 다른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 방이숙 천재용 - 결혼
가장 큰 변화를 맛본 이들은 바로 천방커플이다. 방이숙 아니면 죽고 못사는 천재용이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 천재용은 방이숙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무사히 결혼식을 마친 뒤 방이숙과 신혼여행을 간 천재용은 첫날밤을 앞두고 운동을 하다 코피를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방귀남과 맥주 2병을 사이좋게 나눠마신 뒤 얼싸안으며 주사를 부려 또 한번 재미를 선사했다.
◆ 방정배 고옥 방장군 - 장밋빛 인생
방정배(김상호 분)는 장수단팥빵을 이어받아 고옥(심이영 분)과 함께 운영을 했다. 고옥은 딸 장미를 낳았고 장군이는 인기 많은 연예인이 됐다.
그리고 고옥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뽀글머리를 풀었다. 이에 동네 청년이 고옥의 미모에 반해 고백을 하러 찾아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모습을 본 방정배는 고옥에게 예전의 머리가 더 매력적이라고 다시 머리를 볶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엄청애 장양실 - 용서
홀로 살고 있던 장양실(나영희 분)은 방이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거액의 축의금을 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엄청애(윤여정 분)은 장양실의 집을 찾아갔다.
엄청애는 "우리에게 그런 짓을 해놓고 30년을 산 것으로 부족해서. 큰 벌이라도 받았으면 했다. 그런데 여기와서 자유롭게 룰루랄라 사냐"고 일부러 모진 말을 퍼부어댔다.
그리고 눈물을 꾹 참으며 "예전처럼 웃으면서 살자고 얘기 못 하겠다. 어쩌다 가끔 생각나면 연락하고 살자"며 "그래야 욕이라도 퍼부을 수 있지"라고 용서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사실 1년 사이 변하지 않은 것이 훨씬 많았다. 여전히 방귀남은 차윤희의 말이라면 꼼짝도 못했고, 차윤희와 엄청애의 시월드 줄다리기도 그대로였다. 엄순애(양희경 분)의 청승, 고옥의 부족한 덧셈 실력, 차세광(강민혁 분)과 방말숙의 사랑, 차윤희 모와 그녀의 며느리 민지영(진경 분)의 평생 해결되지 못할 시월드까지. 지금껏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이 그대로 전개되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넝굴당' 후속으로는 이보영, 박해진, 이상윤 주연의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오는 15일 오후 첫 방송한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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