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9일 일요일

'피에타', 영화제 1위 징크스 깨고 흥행할까



[OSEN=김경주 기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한 가운데 과연 '피에타'가 영화제 1위 징크스를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에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7시에 열린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Leone d'Ore)를 수상했다. 이로써 '피에타'는 한국영화로서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첫 영화로 기록됐다.

현지 공식 상영 이후 쏟아진 호평들과 높은 별점, 그리고 황금사자상 수상까지 그야말로 베니스를 들썩거리게 한 '피에타'는 이제 국내 흥행에 눈을 돌릴 예정. 지난 6일 국내에서 개봉한 '피에타'는 150개라는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9일 오전 현재 누적 관객 3만 명을 돌파하는 순항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흥행 순항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사실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은 매번 국내 흥행에선 쓴 맛을 봐야했다.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되면 '이 영화는 어려운 영화', '난해한 영화' 등의 선입견으로 오히려 흥행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기덕 감독은 유독 국내 흥행에는 취약한 면을 보여왔다.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는 전국 관객 21만 명(KOBIS 기준)을 동원하는 결과를 맛봐야 했으며 제 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는 전국 관객 7만 명을 동원, 제 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빈집' 역시 전국 관객 4만 5천명 동원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오히려 수상 이후 흥행에 성공한 사례도 존재한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같은 경우, 제 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이후 화제몰이에 성공, 전국 관객 300만 명 동원이라는 기록을 남긴 적도 있다.

까다롭다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영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가 과연 국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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