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황금사자상, 韓최초라 더 행복" 감격 눈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사진제공=NEW>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의 히로인 조민수가 눈물을 흘리며 행복감을 전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8일 오후(현지시각, 국내시간 9일 오전 3시께)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의 영화제 공식 상영관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Leone d'Oro)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과 함께 시상식 무대에 오른 조민수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김기덕 감독님과 함께한 영화로 만들어낸 영화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대한민국 최초라 더욱 행복합니다. 그래서 더 기쁨이 배가 됩니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조민수는 '피에타'에서 비밀을 숨기고 잔혹한 추심원 청년 강도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여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17년만의 영화 출연이었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은 여전했다. 조민수를 비롯해 이정진 등 배우의 열연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감흥을 더했다.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흑발의 마리아'라는 찬사를 받았던 조민수는 이번 영화제에서도 내내 최고의 열연으로 평가받으며 여우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록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최고상을 받는 순간에 함께 해 기쁨을 더했다.

'피에타'의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은 김기덕 감독 생애 최초이자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으로 한국영화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뒤 "우선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 드린다. 그리고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불렀다.

한편 조민수는 '피에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진과 함께 오는 11일 귀국한다. 한국 최초 3대 영화제 최고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피에타'의 주역인 만큼 이날 공항에는 두 사람을 보기 위한 취재진들의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덕 감독과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 조민수가 폐막식이 열린 살레 그란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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