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타 > 로 한국영화 최초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켰다. 수상과 함께 아리랑을 불렀던 것이다. 베니스로 출국하기 직전 감독이 취재진들을 향해 했던 약속이었다.
정확한 김기덕 감독의 말은 "애국가를 부르겠다"였다. 수상으로 감격에 겨워 헷갈렸는지는 추후 확인해볼 일이지만 한국관객과 영화팬들에게 한 약속은 나름 지킨셈이었다. 8일 오후 7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과 동시에 최고 영예의 영광을 안은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베니스 영화제와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로 아리랑을 들려드리겠다"고 한 뒤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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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 피에타 > 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우리나라 민요인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
| ⓒ 성하훈 |
2004년엔 < 사마리아 > 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같은해 < 빈집 > 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1년엔 < 아리랑 > 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부문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으며 3대 영화제 수상 감독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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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민수. 수상작인 < 피에타 > 는 그의 18번째 영화다. |
| ⓒ N.E.W. |
2011년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의 < 파우스트 > 에 이어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 된 김기덕 감독은 이후 유럽영화제 일정을 위해 독일로 향한다. 조민수와 이정진은 오는 11일 대한항공 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 29일 개막한 이후 11일 동안 진행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전보다 규모면에서는 줄었지만 그만큼 출품된 작품에 내실을 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은사자상은 폴 토마스 앤더슨의 < 더 마스터 > 가 주인공이었다. 특별심사위원상으론 울리히 사히들 감독의 < 파라다이스: 믿음 > 가 선정됐다.
남우주연상은 < 더 마스터 > 의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고, 조민수가 유력 거론됐던 여우주연상은 < 필 더 보이드 > 의 하다스 야론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유민영 감독의 단편영화 < 초대 > 는 새로운 시선의 영화에게 수여하는 상인 오리종티(ORIZZONTI YOUTUBE AWARD)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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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7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 참여 직전의 김기덕 감독(좌)과 배우 조민수의 모습. |
| ⓒ 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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