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APㆍAFP=연합뉴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랑스의 칸국제영화제, 독일의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은사자상(감독상)은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마스터'의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필 더 보이드(Fill The Void)'에 출연한 이스라엘 여배우 하다스 야론이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Prize)은 '파라다이스:믿음(Paradies:Glaube)'을 연출한 오스트리아의 울리히 사이들 감독이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섬씽 인 디 에어(Apres Mai)'의 각본을 쓴 프랑스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피에타는 채무자의 돈을 뜯으며 살아가는 악마 같은 남자(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오면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수상에 앞서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사람들, 인생 그리고 삶의 의미를 존중한다. 이것은 전세계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피에타가 영화 수업 없이 감독이 된 그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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