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원호연]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이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로 떠오른 '넝굴당'에서 김남주는 능력 있는 외주제작사 PD이자 시댁과의 갈등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신세대 며느리 차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뛰어난 연기 뿐 아니라 극중 선보인 멋진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김남주를 6일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컨벤션홀에서 열린 '넝굴당' 종방연에서 만났다.
이하는 김남주와의 일문일답.
-'넝굴당'을 마친 소감은.
"무엇보다 '국민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것에 감사한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눈물이 났다. 울다가 옆을 보니 극중 남편으로 출연했던 유준상도 같이 울고 있더라."
- 배우 김승우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자녀들은 '넝굴당'을 즐겨 보나.
"둘째 아들이 이희준씨를 좋아한다. 곰인형을 하나 사줬더니, 극중 이희준이 연기하는 천재용처럼 인형을 누르면서 혼잣말을 하더라.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이들 얼굴을 자주 못 본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엄마를 현실에서보다 TV에서 볼 때가 많은데, 전작들에서는 엄마가 소리지르고 아파하는 장면들이 나오니까 별로 안 좋아했다. 그런데 '넝굴당'에서는 엄마의 밝은 모습이 많이 나온다고 좋아하더라. 촬영장 구경을 시켜주기도 했는데, '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줬다."
- '넝굴당'에서도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기분이 어떤가.
"사실 거기에 대해 불만이 좀 있다. 왜 남편인 유준상은 '국민 남편'인데 나는 '국민 패셔니스타'인가.(웃음) 캐릭터보다 패션에 관심이 집중되는 점은 좀 서운하다. 물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데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 미니시리즈를 주로 해왔는데, 장편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은.
"'넝굴당'에 출연을 결정하기 전에도 망설임이 있었다. 그런데 다른 장편 드라마와는 달리 밝고 쾌활한 느낌이라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미니시리즈와 장편의 차이점을 확실히 느꼈다. 미니시리즈 할 때는 내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장편에서는 나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 극중 남편으로 나온 유준상과 남편 김승우를 비교하면.
유준상은 평소에도 극중 캐릭터인 방귀남 스타일이다. 가끔 이벤트 진행을 하며 남다른 리더십도 보여준다. 남편 김승우는 다른 사람들 말에 따르면 리더십이 넘친다고들 하는데, 정작 내 옆에서는 그렇지 않다."
-극중에서 입양을 결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스토리였다. 물론 현실에서도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런 교훈을 줄 수 있는 장면을 연기로나마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KBS 제공
[I-Hot]
▶ 故최진실 자녀들, ‘남격’ 출연 “ 뛰어난 외모를..”
▶ 싸이 ‘100억 수입설’ 부인…“아직은 0원 상태”
▶ 밀라 요보비치도 말춤 중독? “한국은 ‘강남스타일’”
▶ 日 축구팬 “FIFA, 한국한테 뇌물 받았나” 망발
▶ 조민수, 여우주연상 수상 불발 “규정 때문…” 왜?
-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cube Interactive In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