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4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군입대 앞둔 남친의 여친 위한 삭발에 이영자도 눈물

군입대를 앞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위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머리카락을 밀었다.

9월3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입대를 앞두고 바람둥이 절친녀를 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김동영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김동영씨에 따르면 여자친구의 절친녀는 하루에 4명과 문어발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길을 가다가도 꽂힌 남자가 있으면 남자친구가 있더라도 '나 너 좋아해'라고 바로 말하곤 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늘 그녀와 함께 다니는 김동영씨의 여자친구였다.

김씨는 "물론 내 여자친구는 절대 그런 여자는 아니지만 내 여친에게 악마의 유혹을 끊임없이 해대는데 신경이 쓰인다"며 "군대를 안갈 수도 없고 마지막 방법으로 '안녕하세요'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스튜디오에 등장한 절친녀는 연애에 있어 솔직하고 쿨한 태도를 보이며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즉석헌팅은 장난식으로 하는거라고. 심지어 절친녀는 "일처다부제를 도입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김씨는 녹화 중 갑자기 작가를 불렀다. 뒤이어 스튜디오엔 이발기가 등장해 모두가 경악했다. 군입대를 앞둔 김씨는 여자친구를 위해 이발기를 손수 준비했던 것. 그는 배경음악 '이등병의 편지'와 함께 "사랑한다는 말도 못했다. 앞으로도 계속 해줄 말이지만 많이 사랑해 줄게. 잘 기다려줘 사랑해"라고 말한 뒤 삭발했다.

거울을 보며 삭발하던 도중 그는 가슴이 벅차올라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MC 이영자도 눈물을 흘렸다.

남자친구의 삭발 모습을 본 여자친구는 큰 용기를 내준 남자친구에게 "오늘 머리도 되게 많이 신경 썼고 맨날 그렇게 신경 써줬는데 맘아프다. 꼭 나도 기다리고 채워주지 않는 부분까지 채워줄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도 사랑해"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에 게스트로 출연한 카라 한승연은 "남친이 너무 멋진 분인 것 같다"고 박수를 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사연은 총 77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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