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김희선 CCTV 포착, 초고화질 아닌 초저화질 직찍 ‘수배자도 아닌데 왜?’


김희선이 CCTV에 포착됐다.

일명 ‘초저화질 사진’으로 불리는 문제의 화면은 CCTV에 촬영된 것으로서, 해상도는 낮지만 한눈에 봐도 김희선이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 주위 배경으로 볼 때 시골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로 추정되는 곳이다.

지명수배자도 아닌 김희선이 왜 CCTV에 찍혀 굴욕을 당했을까.

이 사진은 최근 김희선 팬카페 ‘희선향기’에 어느 회원이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희선은 최근 충남 부여 근교의 한 사찰에서 SBS ‘신의’촬영을 하던 중 늦은 밤까지 고생하는 스태프에게 음료를 대접하려고 근처 가게를 찾았다.

한밤중 불쑥 찾아온 손님이 김희선이라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가게 주인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사인 요청은 커녕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또 당시 입고 있던 김희선 촬영 복장이 극중 설정 때문에 피가 묻어 있었는데 영문을 모르는 가게 주인은 이것 때문에 또한번 혼비백산 했다고 전해졌다.

김희선이 돌아간 뒤 정신을 차린 가게 주인은 사인 한 장 받지 못한 것에 후회하다 문득 CCTV를 생각해냈다. 도난 방지를 위해 설치한 감시카메라에 김희선의 모습이 녹화된 것. 가게 주인은 이 장면을 캡처해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으로 올리면서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주인이 유명인사가 아닌 탓에 트위터 사진이 묻혀버릴 수도 있었지만 김희선 열성 팬들이 실시간 추적으로 잡아낸 것. CCTV에 딱 걸린‘초저화질 인증샷’이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다시 한번 재조명된 셈이다.

최근 드라마 ‘유령’이나 ‘추적자’에서 CCTV를 통해 범인을 잡는 과정이 많이 나오면서 ‘김희선 체포사건’의 전말이 웃음을 자아낸다. 게다가 여배우들의 초고화질 사진은 많지만 초저화질 사진은 최초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사진을 본 팬들은 “초저화질 속에서도 빛나는 미모”“ 슈퍼 사장님 센스 만점” 등 반응을 보였다. 팬카페에는 현대에서 고려시대로 날아온 김희선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백성들의 극중 장면 사진도 올라와 있다.

한편 본의 아니게 ‘몰래 카메라’ 주인공이 된 김희선은 “시골 동네 아저씨의 순박함에 감동했고 재치있는 센스에 감탄했다”며 “다음 촬영이 있으면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CCTV에 포착된 김희선(위)과 '신의' 촬영장면(아래))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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