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신은경,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서니…참 좋네


【고양=뉴시스】박영주 기자 = 탤런트 신은경(39)이 SBS TV 드라마 '그래도 당신'의 배역인 착한 아줌마 '차순영'에 푹 빠졌다.28일 경기 탄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캐릭터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생각했던 배역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거기다가 스태프, 배우들과의 호흡이 정말 좋다.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 NG를 많이 낸 것은 처음이다. 캐릭터대로 내가 완벽하지 않고 느리고 모자라다고 생각하면서 하니 스스로 어눌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신은경은 고아원 출신으로 스물세살 때 '나한준'(김승수)과 결혼한 후 소소한 행복 속에 사는 주부다. 그러다 치킨집을 운영하며 빚으로 구속 위기에 놓인 남편을 구하기 위해 위장이혼에 동의했다가 진짜 이혼녀가 돼버리자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나도 실제로 아줌마다.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딱딱하다보니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찍으며 이웃집, 앞집 아줌마처럼 둥글둥글하게 지낸다. 시장에서 다른 아줌마들이 어색하지 않고 너무 좋았다는 말씀을 해주면 감사할 정도"라며 흡족스러워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이 열 중 아홉은 평범하지 않고 모가 나거나 특이한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생활 연기를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하니 신난다."
"처음에 센 역할을 많이 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개운해지는 걸 느끼지 못해 적응이 안 됐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흘러가니 내가 느끼는 '순영'의 느낌이 맞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편안해졌고 동네 아줌마와 촬영하는 게 더 편해졌다"며 웃었다.

시청률도 챙겼다. "120부 되는 작품에서 아직 30부 정도밖에 안 왔다. 시청률을 떠나 화제가 됐으면 한다. 우리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한다. 부끄럼 없이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알렸다.

"어떤 작품보다 힘들어서 보약을 먹고 있다. 술도 1년 전에 끊었다. 한 번도 아침을 싸가지고 다닌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 덕분에 아침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먹는다. 그렇지 않으면 식사를 챙길 수가 없다. 그러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거듭 홍보했다.

한편, '그래도 당신'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재벌가의 비정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이혼남녀가 돼버린 소시민 부부와 이혼에 반응하는 가족구성원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긴다. 월~금요일 오후 7시20분에 방송된다.

gogogir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영주(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