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놀자고 만든 시상식 20s Choice 최대오류, 현장에서만 축제였다


[뉴스엔 글 최신애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유독 시끌시끌하다. 사실 붕 떠있기도 했다.

지난 6월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야외수영장에서 제6회 Mnet '20's Choice'(이하 20s 초이스)가 생방송으로 펼쳐졌다.

'20s 초이스'는 올해로 6번째 개최됐으며 20대를 주인공으로 자유분방한 신개념 시상식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스타들이 무대에 오르기전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도 블루카펫으로 명명했고, 그 블루카펫에 선 스타들도 드레스, 수트 등 시상식 복장이 아닌 좀 더 펑키하고 자유로운 의상을 선택했다.

또한 시상식이 열린 곳도 대강당이나 홀이 아닌 야외수영장이었다. 실제 초대권을 손에 쥔 시상식 관람객들은 비키니 혹은 수영복 차림으로 물 속에 들어가거나 수영장 테두리에 앉아 무대를 봤다.

시상식 큐시트 또한 남달랐다. 음악 전문 채널인 Mnet답게 시상식 중간 중간 노래 혹은 퍼포먼스들이 삽입됐고 시상과 퍼포먼스의 비중이 4대6 정도로 구분됐다. 즉 시상식 보다 20대들의 파티, 축제란 의미가 강했던 것.

하지만 혹평이다. 당연했다. 실제 시상식의 현장 분위기가 방송을 통해서는 전달이 안됐기 때문이다. 방송을 통해 '20's Choice'를 본 시청자들은 즉각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시청자들 불만 사항 중 가장 많은 것은 어수선하고 툭툭 끊기는 진행, 수영장 진행으로 울리는 음향과 미끄러운 무대, 카메라 앵글에 걸리는 수영복 입은 관람객, 반전과 긴장감 없었던 수상 등이었다.

특별히 이번 '20's Choice'는 메인 진행자 없이 수상자가 진행하고 릴레이 시상을 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이에 자유롭긴 했으나 어수선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살짝 업된 모습과 자유분방한 진행이 분위기와 오히려 맞물렸다는 해석도 나왔다.

또 자유분방한 20대의 그것을 위해 수영장에서 진행하는 '20's Choice'의 전통은 매번 미끄러운 무대, 울리는 음향 등 때문에 퍼포먼스를 펼치는 스타들과 보는 시청자들을 불안케 했다. 이는 Mnet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얻는 대신 이같은 아쉬운 부분을 포기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가요, 드라마, 영화, 코미디, 패션 등 전 분야에 걸쳐 시상을 하지만 반전과 긴장 없이 수상자 선정이 된 것은 시상식 본분을 망각한 행위이긴 했다.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에 맞물린다 해도 수상 후보들이 아닌 수상자만 참석한 시상식은 감흥이 없다.

이에 '20's Choice' 현장 관람객과 방송 시청자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현장 관람객들은 "너무 자유롭게 즐기다 간다", "물 속에서 스타들을 보는 기분 상상이 되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흠뻑 취해왔다", "제대로 놀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허나 시청자들은 "몇년째 개선 안되는 어수선함은 어쩔것인가", "굳이 야외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시상식 맞나 싶다", "수상자 그냥 봐도 누군지 알겠더라" 등 또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최신애 yshnsa@/ 임세영 se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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