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엄홍길 “16좌 오르면서 내 눈앞 죽어간 동료들..” 울컥


엄홍길이 떠나간 동료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놨다.

산악인 엄홍길은 6월 28일 방송된 MBC ‘주얼리하우스’에 출연해 먼저 떠나간 동료들을 추억했다.

엄홍길은 "로체샤르 등정을 3번 실패하고 4번째에 성공했다. 예전 로체샤르 2번째 등정할 때 정상 150m를 남겨두고 앞서 올라가던 고 박주훈 황선덕 대원이 눈사태로 세상을 떠났다. 내 눈 앞에서 3,000m 절벽으로 그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엄홍길은 "고 박무택 대원은 에베레스트 완등하고 내려오다 설맹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돼 내려오지 못했다. 그렇게 그 곳에서 1년을 있었다. 1년이 지난 2005년 동료의 시신을 찾았으나 기상 상황으로 시신을 끝까지 운구하지 못하고 산 양지바른 곳에 돌무덤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산악인 엄홍길에게 동료를 잃은 뒤 다시 산 앞에 서는 것은 물론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엄홍길 곁에 있어준 사람들 역시 먼저 떠나간 동료들이었다. 엄홍길은 "내가 산을 타며 10명의 동료를 잃었다. 난 그 사람들의 이름을 주문처럼 외운다. 친구들의 사진은 배낭에 넣어다니고, 죽음을 오가는 상황에서는 (먼저 떠나간) 동료들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출연해 그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진=MBC ‘주얼리하우스’ 캡처)
[뉴스엔 정지원 기자]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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